중국철강공업협회(CISA)는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이 산업용 금속 수입의 급증 방지와 해외 철스크랩 구매 규정 완화를 제안했다고 16일 밝혔다.

CISA는 9월 9일에 개최한 회의에서 바오우(宝武)그룹, 서우강(首钢)그룹, 안산(鞍山)강철 등 9개소 중국 주요 철강사들이 생산비용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철강 시장의 혼란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철강사들은 하반기에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공급은 안정적이며, 재고의 경우 여전히 고점이나 처리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철강업체의 실적은 하락해도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철강 무역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M&A와 조직개편 장려, 원자재 수급 불균형 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경기부양 덕분에 코로나19 발 글로벌 수요 침체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음에도 원자재 가격 강세와 수입 증가로 수익성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은 해외 철강재 가격 약세로 열연코일과 반제품 구매가 급증했다. 2020년 상반기 중국의 철강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했다.

CISA 당위원회 서기 허원보(何文波)는 조강(粗鋼) 순수입 증가 추세를 ‘정확하게 이해’했으며, 자국 산업 이익 보호를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 무역 구제책은 ‘양날의 검’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기업의 경쟁력 제고라고 강조했다. 또한 철강사들이 비용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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