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의 와이케이스틸 인수 후 철 스크랩 운영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대한제강 중심의 통합 구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철 스크랩 유통업계는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의 통합 구매가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 납품사 관계자들은 “현행법상 양사 통합 구매가 어렵지만 구매의 성격상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이 통합 구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구매 경쟁을 지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와이케이스틸의 구매는 대한제강 구매를 총괄한 장승호 상무가 담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제강의 구매는 신임 한성민 대표가 맡게 되지만 사실상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이 주목했던 인센티브 제도 등은 대한제강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과거 세아베스틸이 포스코창원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을 인수한 후 통합구매 체제를 가져간 것과 유사한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오히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군산과 창원이라는 지역적 차이가 있었지만 같은 부산권에 공장을 둔 제강사의 통합 구매라는 점에서 보다 강력한 통합 과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검수에 대해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검수는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이 순환 근무를 통해 검수의 눈높이를 맞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 모두 통합작업 행보를 신중하게 하고 있어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통합 구매와 검수 순환 시스템 등은 사실상 확정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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