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중국향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량의 경우 일본산이 중국산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2020년 1~6월 한국의 중국향 철강 수출량은 258만 3,53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2016년부터 비교해봐도 5년 동안 가장 많은 철강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향 철강 수출량은 160만 7,2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200만 톤 수출’ 선이 무너지면서 2016년 185만 2,257톤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수입의 경우 중국산 수입량은 427만 9,128톤으로 전년 대비 20.5% 급감했다. 일본산 수입량은 430만 3,100톤을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중국산 및 일본산 수입량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산 수입량이 중국산 수입량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코로나 19 소강 상태로 진입한 중국이 내수 회복 기대감에 해외 철강을 적극적으로 구매함에 따라 한국의 중국향 철강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코로나 19 사태가 발발해 철강사들 간 위기감이 커지면서 해외로의 판매를 추진함에 따라 수입량이 중국산을 제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봉형강 수출은 중국향·일본향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국향 수출량은 19만 1,94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으며 3년 만에 10만 톤을 넘어섰다. 일본향 수출량 역시 14만 3,43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중국산, 일본산 봉형강 수입량은 87만 1,489톤, 42만 4,584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1%, 8.7% 감소했다. 한국이 봉형강 순수입국이며, 중국산 수입량이 일본산을 압도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으나 중국산과 일본산 수입량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

2020년 1~6월 한국의 중국향 판재류 수출량은 201만 4,54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급증했다. 반면 일본향 수출량은 114만 9,34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급감했다.



중국향 판재류 수출량은 4년 만에 200만 톤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중국으로의 판매를 꾸준히 추진했기 때문에 6월의 ‘스퍼트’가 중국향 수출량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우리나라의 중국산 판재류 수입량은 227만 4,78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급감했다. 일본산 수입량 역시 156만 6,15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판재류 실적만 살펴보면 한국이 대 중국 순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졌으나 대 일본 순수출국의 지위에서는 한 걸음 더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만약 중국 철강 수요 회복세가 기존 예상치 수준 이상이고 철강재 내수 가격이 여전히 고점이라면 한국이 하반기에도 중국향 수출 호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하반기에도 철강 수요 회복이 더딜 것이며, 오히려 저가 공세에 따른 수입량 증가를 경계해야 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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