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철근 제강사들이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본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철근 제강사들의 판매량은 78만 8,000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80만 톤 이하 판매고를 올렸지만 지난달 제강사들이 세운 판매목표가 76만 8,000톤인 점을 감안하면 이 달에도 목표 달성률은 100%를 넘어섰다. 5개월 연속 판매 목표를 초과달성한 셈이다.

7월 철근 판매량은 중순 이전과 이후로 상황이 급변한 것이 특징이다.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걱정하던 월 초 우려와 달리 선선한 날씨와 비소식이 없었던 탓에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됐다. 심지어 중순까지 제강사들의 판매진도율은 평균 53%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중순 들어 다소 주춤해졌다.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 안에 들어오면서 공사를 미루는 건설현장이 많아지고 덩달아 철근 수요도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나아가 7월말과 8월 초에 걸쳐 본격적인 업계 휴가시즌이 진행되면서 수요가 더 줄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비수기 영향을 고려해 당초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제강사 입장에서 목표달성은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다.

제강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과 이로 인해 위축된 건설경기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던 게 사실”이라며, “판매 목표 달성은 성공했지만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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