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하역을 위해 현대제철 인천 북항에 도착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 나와 철 스크랩 하역이 중단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1명을 제외한 다른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을 전수 조사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4일간의 선상 격리를 거친 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철 스크랩을 하역한 후 돌아갈 예정이다.

다만 선상 격리 14일 기간에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러시아로 돌아가거나 추가로 14일 선상 격리를 한 후 추가 확진자가 없어야 하역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이번 러시아 철 스크랩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하역 중단이 전체 철 스크랩 수급에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보유 재고도 많고 각종 보수로 소비량도 줄었다. 또 5개 선석 중 일부만 폐쇄된 상태여서 다른 선석에서 충분한 물량이 하역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8월 3일 이후 입항하는 러시아 철 스크랩 선박은 러시아 정부에서 코로나19 안전 검사를 거친 선원만 승선할 예정이어서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하역 차질 위험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철 스크랩 선박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폐쇄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폐쇄가 될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철 스크랩 수입은 대체로 일본과 러시아에 집중돼 있다. 양 국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자칫 코로나19가 철 스크랩 수입에도 차질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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