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의 철 스크랩 입고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하루 입고량은 1,000톤대 중반~2,000톤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까지 최대 3,000톤 넘게 입고됐던 것과 비교하면 1/3 정도 줄어든 것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평소보다 약 30% 정도 입고량이 줄었다. 다음 주에는 더 줄어들 것 같다. 그러나 보수와 감산 휴가 등으로 입고량이 줄더라도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유통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야드 입고량이 지난주 후반부터 빠르게 줄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번 주 야드 입고량은 평소의 1/4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강사 야드 입고량이 평소의 60~70%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월말 효과 때문이라는 것이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주요 납품사들이 7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것 같다. 인센티브 확보를 위해 웃돈을 주면서 납품에 박차를 가하는 유통업체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부 지역과 일부 업체에서 인센티브 확보를 위해 톤당 1만 원 정도 올려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8월에는 휴가철이 한창이고, 월말 효과도 끝나기 때문에 입고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휴가철이 끝나더라도 입고량 회복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제가격이 오르고 있고,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저 평가됐다는 분석이 많아 중소 유통업체들이 이익 확보 전략이 회전에서 비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비축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광범위하게 형성된 것은 아니다. 8월부터 비축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중에서는 톤당 2~3만 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상반기 고점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제강사들은 8월 둘째 주까지만 인상 없이 버티면 2만 원 내외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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