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열연업체들의 수익 저하에 수출단가 하락도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국내외 수요산업 경기 침체로 상대적으로 열연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선 상황에서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가격은 낮아진 반면 철강 원부자재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전체 열연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8.1% 증가한 236만1,054톤을 기록한 반면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나 낮아졌고 평균 수출 단가 역시 469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달러나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출량이 급증한 중국의 경우 물량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9.8%나 급증했으며 수출액 역시 272.1%나 급증했다. 그러나 평균단가 측면에서는 지난해 605달러에서 올해는 402달러로 200달러 넘게 낮아졌다.

베트남 수출 단가 역시 지난해 상반기 499달러에서 올해 435달러 낮아졌으며 일본 수출단가 역시 51달러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열연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와 더불어 냉연도금재 등 하공정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열연에 대한 판매 확대 노력이 결국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본과 대만, 베트남과 인도를 비롯해 러시아 등 글로벌 열연업체들과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지속되다보니 가격 하락 부담이 더 가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열연업체들의 수익성 확보가 더 어려웠을 것이란 지적이다.

일단 하공정 제품에 대한 수요 개선과 더불어 국내외 열연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열연코일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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