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철근 수입 계약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본지가 국내 철근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수입 철근 계약량은 약 5만 톤 내외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산이 약 3만 5,000톤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산 철근의 경우 앞서 사강이 485달러를 제시했고 용강이 480달러의 공식오퍼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중 대부분의 수입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용강과 477달러~480달러 선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로 57만 원~58만 원 수준으로 부대비용을 포함한 판매 원가는 60만 5,000원~61만 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용강의 경우, 과거 수입 계약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격 협상을 진행한 바 있지만 이달에는 중국 내수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협상의 여지를 줄였다는 평가다.

월초 조난스틸과 치요다 등에서 5만 200엔의 오퍼를 제시했던 일본산 철근은 1만 1,000톤가량이 계약된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 금액은 5만 엔 내외다. 한화로 약 56만 원, 부대비용 포함 59만 5,000원~60만 원 정도의 판매 원가가 예상된다.

이밖에 대만산의 경우는 3,000톤~4,000톤가량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금액은 470달러 선이다.

7월 수입 철근 계약량이 고점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비수기가 끝날 즈음인 8월 말 선적이라는 점과 4월 이후 환율의 등락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수개월 간 제강사 판매가격에 수렴하는 등 가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무엇보다 국산 철근 재고가 줄어들면서 수입산 철근을 찾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는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수입업체 관계자는 “국산 철근 재고 확보에 피로감을 느낀 일부 수요가들이 수입 철근으로 구매를 선회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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