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로사들이 저가에 유입되고 있는 일본산 열연제품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근 계약되는 일본산 열연가격 수준이 한계원가에 육박하는 고로사 최저 공급가능 가격이며 저가로 인식되는 중국산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요산업 부진으로 국내 고로사들은 적극적인 감산 등 절박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상황 탈피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철광석 가격 강세로 전방위적 난관에 봉착한 경영환경에서 일본 철강사의 저가 수출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시장을 교란시켜 결국 국내 철강산업의 피해로 이어져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일본의 한국향 열연 수출가격은 현재 톤당 400달러대 초반에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산 열연 오퍼 가격이 7월적 447달러(SS400, CFR), 8월적 467달러, 9월 선적분은 500 가까이 형성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산보다도 저가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 내수 열연 유통 발표가격은 톤당 6만7,000엔, 달러로는 630달러 수준으로 한국향 수출가격과 200달러 이상 차이가 나며, 현재의 수출가격은 고로원가를 감안할 때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덤핑공세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저가공급을 앞세운 일본산 열연제품의 한국시장 공략은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올 상반기 일본산 수입량은 109만 톤(월평균 18만 톤)으로 지난해 연간 217만톤(월평균 18만톤)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산은 국내 수요산업 부진으로 올 상반기 67만톤(월평균 11만톤)으로 지난해 연간 164만톤(월평균 14만톤)대비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한 고로사 관계자는 “일본 고로사의 한국향 덤핑 수출공세가 공정무역의 기본 틀을 해치고 있으며 국내 산업 및 경제에 악영향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산 수입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한, 타 전기로 제품에 대해서도 이미 AD제소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연강판의 저가 수입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될 경우 추가로 고로재에 대한 AD제소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강력한 저가 수입대응의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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