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의 철 스크랩 동반 인하 기조가 무너졌다. <사진> 대한제강 홈페이지
▲ 제강사의 철 스크랩 동반 인하 기조가 무너졌다. 대한제강 홈페이지

남부지역 전기로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가 각자도생으로 전환됐다. 세 번의 인하 과정에서 동반 인하를 해 왔던 제강사들이 각자의 형편에 따라 엇갈린 선택지를 선택한 것.

한국철강은 많은 재고와 전력 피크타임 조업 강화로 소비가 줄면서 재고 조정을 위한 가격 인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YK스틸도 상대적으로 재고도 많고 입고량도 유지돼 동반 인하를 선택했다.

그러나 대한제강과 한국특수형강은 동반 인하보다 당분간 현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강은 8월 24일부터 9월1일까지 9일간 전기로 보수에 들어간다. 반면 압연라인은 신평공장이 17일부터 5일간, 녹산공장은 제강공장 보수기간에 8일간 보수한다. 평택공장은 보수 일정이 없다.

공장 보수에 따른 판매 능력 감소에 대비해 보수 전까지 제강공장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압연라인의 보수가 짧아 제강공장 보수 기간에 사용할 빌릿도 미리 생산해야 할 상황이다.

대한제강은 당분간 현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입고량과 재고 상황을 보아가며 탄력적으로 가격 대응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특수형강도 인하 소식은 없다. 검수가 강화되면서 입고량이 1,000톤대로 줄어든 것이 동반 인하에 브레이크가 걸린 배경으로 보인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은 당분간 입고량과 재고의 변화 그리고 보수라는 주요 변수에 맞춰 탄력적인 가격 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한국철강과 YK스틸의 톤당 5,000원 인하에 대해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강사별로 구매 여건의 차이가 크다. 5,000원 인하로 다른 제강사로 판로를 변경하는 유통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상승 가능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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