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실리주의 노선’으로 일본 철강사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도요타자동차는 전기강판 일부를 중국 바오강(宝钢)에서 납품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래 도요타자동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에 기술력과 품질을 이유로 대부분 일본산 전기강판을 사용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바오강의 전기강판을 선택했다.

구체적인 도요타자동차의 바오강 전기강판 구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임원들은 일본산 제품만큼 좋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세계 2대 철강 메이커인 바오강의 경우 중국 전기강판 시장 점유율은 60%이며, 테슬라에도 전기강판을 납품한 바 있다. 또한 20억 위안(약 2억 8,570만 달러)를 투자해 상하이 공장에 전기강판 생산라인을 신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자동차는 향후 전기차 원자재 구매처 다양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일본 철강 업계에서는 중국 철강 메이커들의 범용재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군 시장 장악력도 커진 것 같다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