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Staz), 럭스틸(Luxteel), H CORE, 웨어렉스(Wearex), H-솔루션, 기가스틸, 이노빌트(INNOVILT), DuRAH(듀라), DuMAC(듀맥).

2010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브랜드 마케팅 전략 확대·강화에 나서고 있다. 어떤 이름은 생소하지만 대부분 낯익은 이름들이다. 철강사들이 브랜드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이름들이다.

철강의 경우 대표적인 B2B(Business to Business) 산업이다. 브랜드마케팅의 경우 B2C (business to consumer) 산업에서 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철강업계에도 2010년 이후 기업브랜드 이외에 철강 제품 내 개별브랜드를 강조하며 수요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홍보에 나서면서 브랜드 마케팅 접점 확대 바람이 불고 있다.

철강업계에 불어온 최종 소비자 타킷의 브랜드 런칭 바람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세아창원특수강 등 주요 철강사들은 기업브랜드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개별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건설과 자동차 등 주요 수요 산업군을 타깃으로 한 통합 브랜드 런칭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자동차, 건설,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에 들어가는 철강소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 일반 소비자가 해당 철강 소재의 장점과 필요성 등에 공감하며 브랜드 친밀도가 높아지게 될 경우 건설사나 자동차사 등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 방위적인 브랜드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요가 부진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 내에서 유사한 상품이 확산되거나 가격압력이 생겼을 경우 기업들은 개별 브랜드 포트폴리오 혹은 높아진 브랜드 친밀도 통해 시장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전략은 국내 시장 뿐 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차별적 경쟁력을 강조한 브랜드 네이밍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철강사 별, 브랜드 마케팅 전략은?

철강사들은 기업의 브랜드 제품을 일반 고유명사처럼 포지셔닝 하거나, 타깃 수요산업의 최종 소비자까지 고려한 통합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자의 대표적인 사례는 동국제강의 럭스틸, 현대제철의 H CORE, 포스코의 기가스틸, 세아창원특수강의 듀라·듀맥이다. 후자의 대표적인 사례는 포스코의 이노빌트와 현대제철의 H-솔루션 브랜드 마케팅이다.

포스코 이노빌트(INNOVILT)
▲ 포스코 이노빌트(INNOVILT)

포스코는 2017년 기가스틸(Giga Steel)이라는 프리미엄 제품 개별 브랜드 런칭 이후 2019년 ´이노빌트(INNOVILT)´라는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런칭했다. 건축과 (생활)가전용 소재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있도록 함과 동시에 실무자들이 설계 및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과 안전 인증 획득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적 철강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소비자와 소재 사용 기업 고객들의 선택을 유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7년 국내 최초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런칭했다.
▲ 현대제철은 2017년 국내 최초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런칭했다.

현대제철도 핵심 제품별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통합 브랜드 런칭에 나섰다. 2017년 국내 최초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런칭했다. 고객사 뿐 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 내진강재의 필요성과 건축물 안전을 강조하면서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해왔다.

2019년에는 H-솔루션(Solution)이라는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를 런칭했다. 자동차 소재 전문기업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확고히 하면서 원가부터 품질과 서비스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내마모강 ´웨어렉스(WEAREX)´도 런칭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의 럭스틸
▲ 동국제강의 럭스틸

동국제강은 2011년 프리미엄 컬러 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을 런칭했다. 럭스틸은 럭셔리(luxury)와 스틸(steel)의 합성어로, 화려한 디자인과 완벽한 철강 마감재를 꿈꾸는 건축 디자이너를 위한 고품격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 강판 제품이다.

럭스틸은 장세욱 부회장이 B2D(Business to Designer) 전략을 고안하며, 럭스틸을 건축 설계사와 디자이너 등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판매 확대에 나섰다. 동국제강의 럭스틸은 성공적인 브랜드 네이밍 마케팅으로 꼽히며, 컬러강판 1위 업체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 공구강 제품 신규 브랜드 런칭
▲ 세아창원특수강 공구강 제품 신규 브랜드 런칭

세아창원특수강도 올해 공구강 제품 신규 브랜드인 DuRAH(듀라)와 DuMAC(듀맥)을 런칭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내수 시장 뿐 만 아니라 해외 시장의 수요가들에게 제품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조하며 개별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에 팔을 걷어부쳤다.

수요가와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제품의 주요 기능과 가치를 강조한 브랜드 네이밍에 주력했다. 또한 시장과 고객의 니즈 변화에 맞춰 제품을 개선과 함께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평가와 성과 분석 필요
최종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모색도


물론 B2B 산업의 이미지가 강한 철강업계의 이런 B2C 마케팅 전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일정 부분에선 시대적 흐름인 건 맞지만, 막연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개별 제품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는 철저한 평가와 성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의 효율성과 차별적인 이미지 효과, 마케팅 비용에 대비한 실질적인 판매 효과 등 브랜드 마케팅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종합적인 평가가 기반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개별적 제품 브랜드 마케팅 전략보다는, 브랜드 통일성과 연관성을 가진 패밀리 브랜드 발굴과 수요 산업군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최종 고객들에게 소재 중요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렇듯 최종 소비자들의 소재 인지도 제고가 중요해진 만큼 제품별·수요산업별 통합 브랜드 마케팅과 함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철강 제품 교육과 철강재 제품 사용 홍보 자리 등을 확대하면서 최종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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