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한 번 더?” 세 번째 인하를 발표한 제강사의 고민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두 번의 철 스크랩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입고량이 유지되자 세 번째 인하를 발표했다.

두 번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통량은 적정 수준 이상이었다는 것이 제강사의 설명이다. 남부지역 3사의 경우 두 번째 가격 인하 후 적게 입고된 제강사가 하루 2,000톤, 많은 업체가 하루 3,000톤 넘게 입고됐다.

또한 현대제철의 추가 인하 발표 이후 입고량은 더 늘어났다. 남부지역의 한 제강사 관계자는 “7일에는 하루 입고량이 6일보다 1,000톤가량 늘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월요일은 주말 휴무로 인해 대체로 철 스크랩 납품량이 몰리는 시기다. 화요일 입고량이 월요일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유통업체들의 납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유통량과 수입 등을 고려할 때 하루 적정 입고량을 약 1,000톤 가량 초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세 번째 가격 인하를 발표했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도 고려 중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네 번째 인하 여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유통량이 지금보다 40% 이상 줄어들더라도 재고 운영에 여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통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한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강사들은 감산 등으로 인해 8월 중순까지 수급 차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인하 발표가 끝이라는 전망도 있고, 네 번째 인하 가능성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두 번의 인하 과정에서 시중 재고 조정이 거의 마무리 됐고, 발생량이 저조해 제강사들이 추가로 가격을 내리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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