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근 시장은 7월 들어 제강사의 판매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시중 철근 유통가격도 따라 올라가는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시중 유통가격을 두고서 이해당사자들 간 입장이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가격이 고정화, 또는 안정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리고 제강사는 시중 유통가격이 더 올라가야 유통업체들이 유통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제강사의 유통향 판매가격은 65만 원이다. 공교롭게도 시중 유통가격도 65만 원으로 동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강사는 운영비와 각종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유통업체들이 실질적으로 마진을 남길 수 없는 가격이라는 점을 꼬집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중순께 시장 정상화를 염원하던 때와 동일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저버리고서 판매원가 이하로 제품을 거래하는 관행은 개선되어야 한다.”며, “제강사의 소급할인을 기대하면서 원가 이하 가격을 제시하다보면 추후 손에 쥐는 게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7월 가격인상 이전에 판매 원가로 프로젝트 물량을 받아놓은 일부 유통업체들은 낭패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유통업체 관계자는 “매출 부진에 따른 부담으로 덜컥 프로젝트 계약을 진행한 것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라며, “가격인상 전에 잡아놓은 물량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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