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시장 둔화의 여파로 7월 초 글로벌 빌릿 및 열연 거래 역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남아 빌릿, 가격 약세로 시장 냉각

6월 29일~7월 3일 필리핀 向 빌릿 오퍼가는 톤당 400~405달러(CFR)을 기록했다. 오퍼 가격을 내놓은 곳은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이다. 베트남 업체의 경우 유도로를 운영하는 메이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베트남 유도로 업체는 필리핀 向 빌릿 오퍼가를 톤당 410달러(CFR)까지 인상했으나 성약된 거래는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에서는 필리핀 바이어의 비드가가 톤당 398~400달러(CFR)라고 전했다. 한 싱가포르 소재 무역상은 필리핀 바이어들이 빌릿 오퍼가가 톤당 390~395달러(CFR)까지 하락해야 거래에 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CIS 열연, ‘사면초가’ 막힌 시장

열연 시장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선적 예정인 터키 向 우크라이나산 열연 가격은 톤당 425~435달러(CFR)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철광석 및 철스크랩 수입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터키 바이어들은 슬라브 및 열연코일 가격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밀들은 터키·유럽과 거래를 진행 중이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러시아 밀들은 8월 선적 예정인 열연코일 거래가 전무하다고 전했다.

중동 시장의 경우 유가 하락과 보호주의 대두로 거래 성약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세율 상향 조정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밀들의 타격이 큰 편이다.

수출 업체들은 중국 시장 역시 생산량 고점, 재고 반등,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거래가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 역시 열연 공급 과잉 구도를 보였다. 이에 중국 및 인도 밀들의 베트남 向 열연 오퍼 가격이 톤당 435~440달러(CFR)까지 하락했으나 거래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밀들은 운임 문제로 베트남 시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극동 지역 소재 밀들만 베트남 向 열연코일 오퍼가를 톤당 425~430달러(CFR)에 내놓고 있으나 성약된 거래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IS 선철, 미·중 구매만 ‘간절’

선철 시장 역시 일부 미국·중국 업체의 구매를 제외하면 거래 자체가 드문 편이다. 지난 3일 중국 向 CIS산 선철 가격은 톤당 345~346달러(CFR)를 기록했다.

일부 CIS 밀들은 오퍼가를 톤당 350달러(CFR)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중국 바이어들은 오히려 톤당 340달러(CIF)까지의 인하를 시도하고 있다.

CIS 밀들은 가격을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CIS 지역으로부터 중국으로의 운송료가 톤당 25~27달러에서 톤당 33~34달러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선철 가격을 인하한다면 안 파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타 지역 선철 거래 가격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철스크랩 가격 약세로 미국 바이어의 선철 비드가는 톤당 320달러(CIF)까지 떨어졌다.

이탈리아 바이어의 비드가는 톤당 335달러(CIF)인 것으로 알려졌다. CIS 밀들은 이탈리아 向은 톤당 325달러(CIF), 터키 向 은 톤당 320달러(CFR)이어야 거래 성약이 가능한 수준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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