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중국산 냉연도금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이 1분기보다도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춘절 연휴 이후 시작된 가격 미끄럼틀이 5월 중순까지 이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철강매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상하이 2급밀의 냉연강판(CR/1.0mm/FOB) 수출 오퍼가격은 석 달 내내 400달러 중후반대를 맴돌았다. 오퍼가격이 톤당 500달러를 넘은 것이 4월 3일(502달러) 한차례에 불과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GI/1.2mm/z120/FOB) 수출 오퍼가격도 대체로 낮게 형성됐다. 톤당 500달러 초중반대 오퍼가격이 형성됐다. 지난주 마지막 오퍼가격(562달러)이 분기 중 최고점을 찍긴 했지만 1분기 가격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반적인 흐름은 두 강종이 비슷했다. 5월 중순까지 하향곡선을 그리던 가격 그래프가 5월 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다만, 반등의 폭이 큼직큼직하지 않아 온전한 회복세로 판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적어도 두 달 뒤인 8월 선적분까지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 제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오퍼가격과 상관없이 2분기까지 중국산 수입재 유입은 영향력이 비교적 덜했다.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았다”면서 “국내 메이커들도 수요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판매 부담이 가중된 터라 수입재 가격 대응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격 동향은 차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더디긴 하지만 오퍼가격이 이미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추세고, 소재인 열연 가격 인상에도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기 때문. 오퍼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내수가격이 견조하다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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