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H2 철 스크랩과 국내 경량A 철 스크랩 간의 가격 차이가 10주 만에 역전됐다.

지난주 일본산 H2 철 스크랩은 2만 5,000엔(CFR)에 계약이 됐다. 도착기준으로는 28만 원 수준이고, 내륙 운반비를 톤당 1만 원 정도 고려하면 남부지역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과 엇비슷한 수준이 된다.

지난 4월 넷째 주 경량A가 25만 5,000원, 수입 가격인 23만 4,000원을 기록한 이후 H2 수입 가격은 줄 곳 경량A보다 비쌌다. 특히 지난 5월말에는 경량A가 28만 5,000원이었지만 H2 수입가격은 톤당 31만 원으로 양 가격 차이가 2만 5,000원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3년간 경량A가 H2 수입 가격보다 2만 원 쌌다. 지난해에는 평균 1만 6,000원 경량A가 저렴했다.

H2 수입 가격이 경량A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산 철 스크랩에 대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들은 H2 가격이 하락하자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수입 확대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회수율면에서 경량A가 H2에 비해 좋아 가격이 같다면 경량A 투입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유통량이 많아 재고 증가 속도가 빠른데다 감산도 이어지고 있고, 도착 시점인 9월 이후 시장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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