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강관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감소를 이어가면서 1~5월 전체로도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품목별 수출입 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강관 수출량은 11만6,127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18%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간 수출실적으로는 지난 2018년 9월 9만3,413톤을 기록한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글로벌 원유가격 급락 등이 결국 국내산 강관 제품의 수출 급감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월 수출도 크게 감소하면서 1~5월 전체 수출 역시 69만4,201톤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8.9%가 감소해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강관)
▲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강관)

5월 수출과 함께 수입도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한달 수입은 4만1,760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4.9%, 전년 동월 대비 6.7%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1~5월 전체 수입 역시 20만9,484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촉발된 수출 확대 어려움이 내수 시장에서 수주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입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강관)
▲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강관)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강관)
▲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강관)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 5월 한달 대미 수출량은 5만1,103톤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7.3%가 급감했으며 점유비 역시 44%에 그쳤다. 반면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이 1만2,393톤으로 40.3%나 급증했고 점유비율은 10.7%로 확대됐다.

1~5월 전체 수출 역시 미국은 31만1,814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7%나 급감했고 점유비율 역시 44.9%로 낮아졌다.

캐나다에 대한 수출 역시 5만1,42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일본 수출은 4만5,944톤으로 17.6%가 각각 감소한 반면 인도네시아 수출은 4만4,9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베트남과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강관)
▲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강관)

수입의 경우 5월 한달 중국과 일본 등에 대한 유입은 급감한 반면 스페인과 독일산 유입이 급증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월 전체로는 중국산 수입이 16만3,414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가 감소했고 일본산 역시 2만5,999톤으로 40.4%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수출과 수입 역시 전년 동월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상반기 전체로도 10% 내외 수준의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하반기 수출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및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아직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경쟁 역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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