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계속 줄고 있는 국내 메이커의 냉연강판 생산량이 5월에도 수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한 달 냉연강판 생산량은 62만 8,892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감소했다. 지난 2009년 3월(61만 2,819톤)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 실적이다.
월별로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 여파가 가중되면서 3월 76만 8천톤, 4월 71만 6천톤, 5월 62만 8천톤으로 생산량이 뚝뚝 떨어졌다.

이처럼 냉연강판 생산량이 급감한 데는 주요 판매처인 국내외 자동차산업이 부진의 늪에 바진 영향이 크다. 지난 3월부터 부품 수급 차질, 생산량 감소, 공장 셧다운 등으로 누적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현대제철도 연쇄타격을 입고 있다. 두 업체는 우선 9월까지 월간 20만톤 수준의 냉연강판 감산을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당분간 급격한 생산량 회복은 기대키 어려울 전망이다.

같은 기간 판매 흐름도 주춤했다. 5월 한 달 국내 메이커가 판매한 냉연강판은 총 62만 2,08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급감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폭으로 부진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19.1% 감소한 29만 5,386톤, 수출은 21.2% 감소한 32만 6,703톤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참고로 해당 통계는 메이커들의 자가소비 물량을 제외한 수치다. 냉연강판을 활용해 GI(용융아연도금강판) 등 냉연도금재나 컬러강판 등을 만든 경우 실적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HS코드를 기반으로 집계한 수출입 실적 통계(한국철강협회)와는 수치가 일부 다를 수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실적은 생산이 전년 동기간 대비 7.9% 감소한 369만 8,833톤, 판매가 전년 동기간 대비 11.7% 줄어든 358만 6,774톤으로 집계됐다. 판매 유형별로는 전년 동기간 대비 내수 11.1%, 수출 12.1% 각각 감소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