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업체들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가격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체들이 6월 들어 유통향 열연가격 인상에 나선데 이어 실수요향 가격 인상을 비롯해 추가적인 유통향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수요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지난 5월까지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열연 제조업체들의 열연코일 외판 실적을 살펴보면 468만3,000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가운데 내수는 281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가 감소했고 수출 역시 18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생산 및 판매 역시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전기로-열연 설비 가동이 중단된 상황인데다가 수요 감소로 포스코 역시 6월 16일부터 단위공장별로 유급 휴무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와 건설을 비롯해 수출 확대 어려움 등이 이어지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 생산 및 판매 역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 가격인상, 수요업계 심리 움직일까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가격이 6월에도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수입대응재(GS 강종)을 비롯한 유통향 열연 가격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초 8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460달러(SS400, CFR)로 높아졌던 중국산 열연 코일의 수출 오퍼 가격은 9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475달러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열연업체들은 수입대응재 가격에 대해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추가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여전히 수요업체들의 구매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하절기 비수기로 진입한 시점인데다가 지속적인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지 않다보니 이전과 같은 재고 확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실시한다고 판매가 급격하게 개선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

결국 보유재고를 최소화 하고 한주 한주 시장 가격 흐름을 살펴가며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 철광석價 움직임 주목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단기적인 가격 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지난 5월 조강 생산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증가를 기록한데 이어 글로벌 철광석 가격 역시 아직 톤당 10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폭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글로벌 철광석(62%, CFR) 가격이 톤당 105달러 내외 수준에서 100달러 수준까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철강 가격 상승세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수요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오퍼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높아진 수출 오퍼 가격으로 사실상 국내로 수입이 불가능해진 상황다보니 국내 열연업체들이 추진중인 열연 가격 인상은 시장에서 일정 수준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열연시장 관계자들은 7월 국내외 열연 수요가 여전히 크게 감소한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및 유통업체들의 적용 노력 등이 이어지면서 가격은 다소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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