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후판업체들의 설비능력 과잉과 이에 따른 수주 경쟁 심화 그리고 수익성 저하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될까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국내 조선업 경기가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후판 수요 감소 및 수익성 저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매년 조선향 수요 비중 축소와 이에 따른 국내 후판업체들의 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설비 과잉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지난 2010년대초 국내 후판 설비능력 과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해 동국제강이 포항 1후판과 2후판에 대한 설비 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국내 후판 명목소비량 감소와 동종업계의 무분별한 설비 투자에 대한 공급과잉 심화, 현대제철 진입에 다른 제한적 시장경쟁 촉발 등의 요인으로 과감하게 설비 폐쇄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 같은 선제적 설비 폐쇄는 그러나 이후 다른 동종업체들의 참여로 이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설비 합리화 등으로 국내 후판 설비능력은 크게 축소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 감소와 후판 직접 수입 비중 확대 그리고 각 조선업체들의 재고 감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산 조선용 후판의 수익성 저하로 직결되는 모습이다.

실제 철광석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도 조선용 후판 가격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영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제대로 인상하지도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LNG 운반선에 치중된 수주 선종 그리고 국내외 후판업체들의 수주경쟁 심화로 조선향 후판 업체들의 수익성 저하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조선업체들의 수요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100만톤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선업체들은 카타르발 LNG 운반선 100척 수주와 향후 대형 프로젝트가 남아 있는 만큼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조선용 후판 업체들은 매년 줄어드는 수요와 이에 따른 경쟁심화로 조선용 후판 납품가격 협상에서 어려움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후판업체 관계자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후판의 수출 확대가 이전 만큼 수월해질 것이라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국내 조선 등 후판 관련 수요가 급격한 회복을 바탕으로 국내 후판 수요를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라며 냉정하게 향후 후판 수급과 이에 따른 설비 과잉 부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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