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수형강 한길구 회장
▲ 한국특수형강 한길구 회장
국내 일반형강 시장 선도기업인 한국특수형강은 최근 최대주주가 바뀌고 신규 경영진들이 투입되면서 새로운 변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일반형강 시장은 물론 철근 시장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특수형강의 향후 비전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특수형강의 새로운 사령탑 한길구 회장을 만나봤다.[편집자주]

회사 경영을 맡게 된 소감은?
사람이 있고나서 회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진이 교체된 후 여러모로 심경이 복잡할 것으로 보이는 내부 구성원들의 사기증진을 도모하고 前경영진들의 뜻을 이어받아 회사를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한국특수형강이 당면한 첫 번째 목표가 아닐까 싶다.

해당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 새롭게 선임된 등기임원 3명이 한국특수형강으로부터 지급받는 급여는 0원으로 책정했다. 목표달성을 위한 신규 경영진들의 각오로 봐주셨으면 한다.

조직개편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의 경영을 맡은 뒤 가장 먼저 칠서공장을 기점으로 한 ‘제강사업부’와 사상, 녹산공장을 중심에 둔 ‘압연사업부’로 조직을 이원화했다.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을 증대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칠서공장 생산성 확대를 위한 단초라고 봐도 무방하다. 점차 칠서공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단기적으로는 빌릿 생산과 판매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투자 계획이 있다면?
칠서공장이 살아나야 한국특수형강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봉강과 형강, 철근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50만 톤~70만 톤 규모의 콤비네이션 압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빠르면 2022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야 되지 않나 싶다. 이미 이탈리아 설비 공급사인 ‘다니엘리’와 몇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의견 조율 중에 있다.

투자금 확보와 향후 회사 운영 방안은?
당장 이익을 창출하기보다는 회사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부채가 더 이상 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금은 유상증자와 함께 고용정책 관련된 정부의 지원금을 최대한 활용해서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증설 후 새로운 아이템인 철근의 경우 최대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고 당분간은 기존 한국특수형강의 주력 제품인 봉강과 형강을 중심으로 생산성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새로운 압연라인이 증설되는 시점에는 신규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며, 고용안전성을 위해 전환배치 외에 기존 인력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마지막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큰 이익을 거둬들이겠다는 욕심보다는 회사 정상화에 초점을 두고 직원들을 부자로 만들어줘야겠다는 일념 하에 지휘봉을 잡았다.

사실상 前경영진들의 숙원을 완성하기 위한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한다.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특수형강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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