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공업계가 가공수주를 둘러싼 제강사와 건설사 간 입장 차이를 놓고서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하 가공조합)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제강사와 건설사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공업계가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할 길이 없어 위기감이 증대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양측에서 이렇다 할 결과가 도출되지 않다보니 가공업체 입장에서도 어떤 식으로 시장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는 주장이다.

가공조합 관계자는 “제강사와 건설사 간의 협의가 이뤄지거나 뚜렷한 대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가공업체 입장에서 단독으로 문제를 해결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사실상 철근 가공은 인건비가 원가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제품단가 협상이 아닌 인력비로 구분해 고정되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이후 제강사는 사실상 가공수주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그리고 이에 대응해 건설사는 가공수주 물량을 뒤로 미루는 등의 조치를 취할 뿐 이렇다 할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가공수주가 중단된 이후 가공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자연스레 가공업예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가공업체 기준 올해 가동률은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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