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7월 스테인리스 가격인상설이 한차례 시중을 돌며 술렁이고 있다.

원가 측면에서 포스코의 7월 가격인상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지점이다. 최근 LME 니켈가격은 톤당 1만 3천 달러대에 다시 근접하면서 월초 대비 700~800달러 정도 높아진 상태다.


락다운 영향 등으로 스크랩 발생량이 줄어들면서 국내외 스테인리스 스크랩 가격도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페로크롬 계약가격도 전기대비 상승한 데다가, 공급단 우려로 향후 크롬 가격의 강보합 혹은 강세장이 예고된 상태다. 몰리브덴 가격 또한 락다운 이후 수요감소와 감산 여파로 가격의 5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테인리스와 관련된 주 원자재 가격은 상승했다. 포스코 뿐 아니라 해외 제강사들도 알로이 서차지 가격 인상과 5월 이후 내수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 등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1월과 2월 연속 가격인하 이후 4개월 연속 가격동결에 나서왔다. GS 수입대응재의 경우는 사실상 인하를 통해 최저 가격을 형성한 상태다. 그동안 계속된 내수 시장 수성을 위한 가격 대응과 원료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대적 강세장 전환,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도 6월 한계 원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업계 입장에서는 7월 가격인상 가능성을 두고 양가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매입가격이 오르는 부담이 발생하지만, 계속된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거래가격이 바닥을 형성하면서 마진을 취할 수 없는 구조이기 떄문에 가격인상을 통한 시장 내 환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유통과 실수요 입장에서는 7월 가격인상설이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는 모습이다. 판매 부진과 계속된 가격경쟁으로 유통거래가격은 매입원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제품 원가는 오르고, 실 거래가격은 오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중대형 유통상의 경우 제조사와 수요가 사이에서 낀 샌드위치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소재가격의 인상은 수요가 입장에서는 전혀 반가운 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시중에서는 오는 7월 포스코의 가격인상이 이뤄질 경우 그 폭은 톤당 10~20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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