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침체된 시황에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건재용 컬러강판 내수 판매가 6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국내 건재용 컬러강판은 다른 냉연도금 판재류보다 원활한 판매흐름을 보였다. 두 달에 걸쳐 톤당 3만~4만원 수준의 가격을 인하하긴 했으나, 대체로 판매목표를 채우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컬러강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판매 목표를 당초보다 10~15% 정도 낮춰 잡긴 했지만, 부진한 시황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목표치를 채웠다”면서 “6월 초반 판매흐름도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기 북부와 중부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5월 말 이후 수요 감소세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부도를 맞은 에이스지앤월드와 관련한 물량 감소로 풀이된다. 에이스지앤월드는 글라스울패널 제작업체로 국내 컬러강판 메이커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였다.

유통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월말 상황에 따라 가격을 하향 조정하더라도 톤당 1만원 수준의 소폭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7월까지는 현재 흐름을 최대한 이어가면서 중국산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적어도 8~9월은 돼야 가격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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