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깜짝 하락한 대형 철근 제강사의 점유율이 다시 회복세를 드러내며 근래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대형 2사의 철근 시장 점유율은 51%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4% 줄어든 수치로 최근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대형 제강사는 가공수주 중단을 선언하며, 유통시세가 판매원가보다 낮은 기형적인 시장을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울러 적극적으로 최적생산체제를 유지하면서 수급을 타이트하게 가져갔지만 중견 제강사의 적극성은 다소 떨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3월 대한제강,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 한국제강 등 중견 5사의 점유율은 49%로 대형 2사와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십 수 년 간 점유율이 고착화되다시피 한 철근 시장에서 한 달 사이 약 4%의 점유율이 움직였다는 점은 대형 제강사 입장에서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판단된다.

5월 들어 철근 제강사들의 점유율은 다시금 대형 55%, 중견 45% 수준을 회복했지만 대형 제강사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형 제강사 관계자는 “국내 철근 수요에 비해 제강사의 총 생산량이 월등히 많은 것은 업계 관계자라면 대부분이 수긍하는 사실”이라며, “수요 감소기에 모든 제강사가 풀 생산체제를 유지하면서 욕심을 부리면 시장질서는 금세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킨게임이 펼쳐지게 되면 승자는 없고 업계 모두가 피해를 입는 시장이 만들어 질 것”라며 과다경쟁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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