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월말과 월초 시장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번 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64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월말 급격하게 밀리기 시작한 가격이 64만 원이라는 견고한 바닥에 안착한 분위기다.

수입산 철근 가격도 지난주와 동일했다. 중국산과 일본산 모두 60만 원~60만 5,000원수준을 형성했다.

5월 말과 6월 초 철근 시장을 비교해봤을 때 달라진 점은 △유통업체의 재고 체감과 △철 스크랩 가격 등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유통업체의 체감 재고가 월말에 비해 타이트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족한 수요상황에 재고부족을 호소할 정도는 아니지만 월말에 비해 제강사의 공급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강사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월말 공급량을 다소 늘린 것으로 보이지만, 월초 들어서 기조가 다시 180도 변했다.”라며, “10mm 규격을 제외하곤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강사의 속앓이는 커진 것으로 보인다. 6월 들어 제강사가 건설향 판매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철 스크랩 가격은 위를 향했다.

철 스크랩 가격이 반등하던 4월 중순 당시와 비교해보면 5만 5,000원이 상승했다. 나아가 스크랩 업계에 따르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입장이어서 제강사의 원가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시장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도 견고한 바닥을 확인했다.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아직까지 가격 측면에서 운신의 폭이 남아있는 수입 철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수입 철근이 국산 가격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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