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올해들어 수면 아래 잠자고 있던 제강사의 철 스크랩 담합 구매 조사 카드를 다시 꺼냈다. 1월 중부권 주요 제강사를 조사하더니 최근에는 인천지역 등 제강사까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나선 것.

공정위는 지난 2018년 남부지역 제강사를 중심으로 철 스크랩 담합 여부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조사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8년에는 남부지역 제강사들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전기로 가동을 중단한 동부제철(현 KG동부제철)을 포함한 중부와 수도권 제강사까지 확대해 조사 중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포스코와 태웅을 제외한 전 제강사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또 조사 기간도 당초 2010년~2018년까지 였지만 이번에는 2020년까지로 확대됐다.

공정위는 2018년 조사를 위해 남부지역 제강사를 조사했으며, 2019년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이 때문에 제강사 내부에서는 무혐의 종료 기대도 나왔지만 다시 조사가 재개 됐을 뿐 아니라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강사 관계자는 "공정위가 요청하는 자료를 성실히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환경이 악화된 상태에서 수면 아래에 있던 공정위 조사가 다시 개시된 것이어서 더 부담이 크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현재 민수 철근 담합 판결에 대해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관수철근 담합건과 철 스크랩 구매 담합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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