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수 가격과 동아시아 철 스크랩 거래가격의 저평가가 해소됐다. 향후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철 스크랩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에 크게 올랐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4월 셋째 주 26만 원을 바닥으로 오르기 시작해 7주 만에 31만 5,000원으로 뛰었다. 5만 5,000원 오른 것이다. 아직도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도쿄스틸 우츠노미야공장의 H2 구매가격은 5월 둘째 주 1만 8,500엔을 바닥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주 말에는 2만 3,000엔으로 올랐다. 3주간 가격 상승 폭이 4,500엔에 달한다. 아직 시중 거래가격보다 낮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터키의 프리미엄급 HMS No.1&2 80:20 수입가격(CFR)은 5월 첫째 주 23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상승을 시작해 지난주에는 255달러로 올랐다. 16달러 오른 것이다. 미국의 컴포짓 가격은 5월 초 186달러에서 202.67달러로 상승했다. 16.67달러 오른 것이다.

대만의 컨테이너 철 스크랩 수입가격도 5월 첫째 주 219달러에서 지난주에는 237달러로 18달러 올랐다.

최근 한 달간 한국과 일본의 철 스크랩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3~4배 정도 오른 것이다.

5월 가격 폭등으로 한국과 일본의 저평가는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H2 수입가격(CFR)은 지난주에 2만 7,000엔을 기록했다. 원화 기준 30만 원 정도다. 한국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인 29만 5,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지난해 H2 철 스크랩의 평균 수입가격은 경량A 대비 1만 7,000원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단기 폭등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산 A3 수입가격도 지난주에 251달러(CFR)에 계약됐다. 원화 기준으로 30만 9,000원이다. 중량A 구매가격인 31만 5,000원보다 조금 싸다.

한국 내수 가격이 단기 급등으로 수입가격과의 격차를 줄였을 뿐 아니라 고평가되기 시작한 것이다.

4월까지 전 세계 최저가격을 기록했던 동아시아 가격도 저평가가 해소됐다.

지난주 말 일본 도쿄스틸 우츠노미야공장의 구매가격은 지난해 평균 대비 5만 4,000원 하락했고, 한국의 중량A 구매가격은 3만 5,000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터키의 수입가격은 3만 8,000원 하락했고, 대만의 수입가격도 4만 2,000원 하락했다. 미국의 내수 가격은 6만 3,000원 하락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급등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등 동아시아의 철 스크랩 저평가가 해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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