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6월 두 차례의 인상 계획을 발표한 H형강 제강사의 가격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독단적인 기준으로 책정한 가격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불합리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 초 낮은 수준이던 철 스크랩 가격을 무시하고 가격 정상화를 명분으로 가격을 인상하더니 반대로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는 최근 들어서는 철 스크랩 가격을 연동해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건자회 측은 “H형강 가격 인상은 철 스크랩 가격과 무관하게 독과점 지위를 이용한 횡포”라며, “관련 자료를 취합해서 대한건설협회에 공식적으로 알리고 공정거래위원회 재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만약 건설사에서만 사용이 국한되는 철근이 아니라 일반 소비재였다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강사는 연 초 가격인상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과도하게 떨어진 가격을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많게는 수입 철 스크랩을 40% 이상 사용하는 H형강의 특성상 당시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만 계산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최근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철 스크랩 가격 상승한 점도 중요하지만 6월~8월 하절기 주간 전력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상승하는 원가부분도 건설업계에서 충분히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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