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후판의 생산 및 국내 판매, 수입까지 모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수출이 다소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내수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1~4월 전체 생산과 판매 역시 수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국내 생산이나 판매 역시 4월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조선업체들에 대한 공급물량을 제외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전체 생산이나 판매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수요에 대해서도 호전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미 5월 주문 감소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보니 5월말 발표된 제조업체들의 6월 유통향 가격 인상에도 가수요 등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진 못한 모습이다.

후판 수급 실적

● 시중 재고는 낮은 편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시중 재고가 그간의 수요 감소 우려로 크게 낮아져 있다는 점일 것이다. 대체로 가격 인상 기미가 시장에서 형성되기 시작하면 적은 물량이라도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의 경우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산 수입 오퍼 가격 상승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유통향 후판 가격이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수요가 이 같은 가격 인상 흐름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적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입재 가격 상승과 국내산 후판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해 동의는 하지만 실제 시장 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인상폭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중국산 후판의 수입오퍼 가격은 8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485달러(SS400, CFR)로 5월초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내 조선향 물량 역시 꾸준한 만큼 당분간 수입재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 가격

● 수요 회복 여부 관건

여전히 조선용을 제외하고 국내 후판 수요 자체가 아직 회복단계가 아니라는 점은 부담스럽다. 그나마 중국산 후판 유입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해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국내 판매량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역시 가격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6월 국내 수요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복을 예상하지만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가격 인상폭 역시 국내 제조업체들의 인상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적용은 그보다 다소 적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후판 시장 관계자들 역시 당분간 시장 가격은 강보합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 부담으로 제한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시장 움직임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