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철강 업체들의 연구개발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45개사 메이커의 2019년 연구개발비는 7,006억 8,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97% 감소했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포스코로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8.59% 감소한 4,988억 4,400만 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 역시 1.54%로 전년 대비 0.14%p 줄었다.

현대제철의 경우 2019년 연구개발비는 1,362억 5,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38% 증가했으며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 은 0.7%로 전년 대비 0.1%p 늘었다.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108억 1,000만 원), 고려제강(66억 5,500만 원), 포스코강판(22억 2,600만 원), 휴스틸(10억 5,700만 원) 등 역시 역시 연구개발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이 함께 늘었다.

DSR제강(8억 1,900만 원), 현대종합특수강(6억 2,800만 원) 화인베스틸(2억 3,300만 원), 현대비앤지스틸(1억 3,900만 원), 동양철관(1억 3,700만 원), 세아특수강(5,700만 원)도 동반 증가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삼강엠앤티의 경우 2019년 연구개발비 규모가 30억 8,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9.7%나 급증했다. 1%에 못미치던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도 작년에 1.16%까지 증가했다.



DSR제강(8억 1,900만 원), 한국선재(3억 8,400만 원), 디씨엠(2억 2,200만 원)은 연구개발비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했다.

반면 동국제강(102억 3,500만 원), 포스코인터내셔널(28억 4,900만 원), 동국산업(16억 9,600만 원), KG동부제철(14억 5,300만 원), TCC스틸(6억 1,000만 원), 유에스티(2,600만 원) 등은 연구개발비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4개사 철강 유통·가공업체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324억 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9.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우하이텍의 2019년 연구개발비는 324억 8,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2.14%, 연구개발비 매출액 비율도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미·중 무역갈등 격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2019년 철강업계 실적이 위축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 규모의 축소는 불가피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59개사 철강업체 가운데 19개 업체가 연구개발비 규모 확대 여부와는 별개로 연구개발비/ 매출액 비율이 증가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철강 업계 전반이 업황 불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타격으로 연구개발비 규모가 확대되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철강 업체들이 불황 돌파구의 일환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면 연구개발비/매출 비율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