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제강사가 철 스크랩 수급에 숨통을 틀 가능성이 엿보인다.

3일 기준 입항 및 대기 물량은 11만 4,951톤으로 지난주대비 1만 4,000톤 증가했다. 소폭 증가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급에 수통을 틀 가능성이 생긴 것.

수도권에서 철 스크랩 재고 압박이 가장 심한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경우 이번 주 대기 물량이 3만 3,600톤으로 지난주보다 1만 1,500톤 증가했다. 최근 특별 구매 강화로 국내 철 스크랩 입고량이 증가한 것을 생각하면 수급에 숨통을 틀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남부지역에서도 부산권을 중심으로 개선 가능성이 나타났다. 부산항 입항 및 대기 물량은 2만 6,600톤이다. 지난 1년간 평균 대기 물량인 1만 8,623톤보다 8,000톤가량 늘었고, 지난주보다도 7,000톤가량 증가했다. 약 2개 모선이 늘어난 것이다.

대한제강이 4카고 1만 톤으로 늘었고, YK스틸이 6카고 1만 6,600톤으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입항 신고가 대폭 늘었지만 총 재고 증가가 적었던 것은 제강사별 대응 탓이다. 최대 수입업체인 현대제철이 수입을 최대한 늦추면서 입항 대기 물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만 3,000톤 정도로 떨어졌다. 또 세아베스틸은 공장 휴동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입항 신고가 아예 없었다.

재고 압박에 시달리는 제강사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철 스크랩 수급도 균형을 찾아갈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다만 철 스크랩 최대 소비업체인 현대제철이 수입을 줄이고, 국내 철 스크랩 구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 변수가 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국내 철 스크랩 가격 안정을 명분으로 수입을 늘리고,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이 달아오를 때 최대한 인상을 자제해 시장을 쿨링 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올해는 수입보다 국산에 집중하고 있고, 경쟁사들과 보조를 맞춘 인상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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