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강사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 6월 판매 가격을 동결했지만 이를 비웃듯 철 스크랩 가격이 6월에 들어서자마자 급상승했다.

6월 초 기준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30만 원~32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저점이었던 4월 말 26만 원과 비교하면 벌써 5만 5,000원 이상 상승하며, 철근 제강사의 원가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다.

문제는 현재 철 스크랩 가격이 고점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돈 주고도 못살 정도로 시중 철 스크랩 재고가 부족한 탓이다.

공급량이 늘어야 가격 상승이 멈추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제조업이 부진하고 철거 현장이 줄어들자 철 스크랩 발생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또한,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기로 제강사들의 구매정책 변화로 철 스크랩 수입량마저 30% 가까이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렇다고 당장 철 스크랩 수입량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국내 철 스크랩보다 강점이 없거니와 환율도 불안정한 상태다. 결국 철 스크랩 발생이 원활해질 때까지 철 스크랩 가격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근 제강사 입장에선 이제 와서 판매가격을 다시 인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 스크랩 가격과 연동하는 2분기 판매가격이 암묵적인 상한을 지키고 있으며, 연 초부터 월 판매가격에는 철 스크랩 가격을 연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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