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국내 조선 3사와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간 LNG선 발주 관련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향후 조선용 후판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QP(카타르 페르톨리엄)사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지난 2일 23조6,00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선박을 공급받는다는 내용이며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실제 계약 내용에 대한 확은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로서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로부터 들려온 소식에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이후 조선용 후판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로 향후 2~3년 이후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던 상황에서 후판업체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기는 마찬가지.

산업연구원 이은창 박사는 “LNG 운반선의 경우 170K급 표준선형을 기준으로 후판 사용량이 2만5,000톤 수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알려진 대로 100척 이상의 건조가 이뤄진다면 2021년부터는 250만톤 이상의 조선용 후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후판업체 관계자는 계약 내용의 완전한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는 해도 2021년 이후 안정적인 조선향 후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춤해져 있는 후판 수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정 수준의 조선용 후판 수요가 있다면 다른 산업용 후판 수급 여건에도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다른 후판 업체 관계자는 오는 2021년 이후부터 수급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긴 하지만 LNG 운반선이 컨테이너선이나 탱커에 비해 후판 사용량 자체가 적은 데다가 사용 강종 측면에서도 고부가 비중이 낮은 점은 아쉬움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조선사들이 수익 저하를 이유로 후판 가격의 수익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보니 후판 단가에 대한 조정없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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