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H형강 시장은 수출보다 내수 판매에 대한 집중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파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탓이다.

수요부진에 낙심한 5월
5월 H형강 시장은 줄어든 수요로 인해 제강사들이 다소 낭패를 입은 시기였다. 실제 본지 조사에 따르면 H형강 제강사의 5월 판매량은 27만 8,000톤을 기록했다.

당초 판매목표가 29만 9,000톤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목표 달성률은 93%다.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달성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저조한 실적의 원인은 내수보다는 수출의 영향이 더 컸다.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변수로 인해 지난해보다 14% 이상 수출량이 크게 감소했다.

뚜렷한 해법이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조는 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4월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여파가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할 예정이지만 확답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6월 내수 기대감 높아
6월에는 H형강 제강사들의 내수판매 집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강사가 수출보다 내수에 거는 기대가 더 높기 때문이다.

본지조사에 따르면 H형강 제강사의 6월 내수판매 목표는 20만 2,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간 6월 평균 내수 판매량이 16만 8,000톤인 점을 감안하면 약 20%가량 높다.

계획대로만 판매가 이뤄진다면 2017년을 제외하곤 지난 10년간 최대 판매를 노릴 수도 있을 만한 양이다.

반면, 수출판매 목표는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H형강 제강사의 6월 수출목표는 10만 8,000톤으로 지난 10년간 월 평균 수출량인 11만 톤에 비해 소폭 낮은 수준이다.

한편, 내수판매에 거는 기대가 커짐에 따라 수입산 H형강에 대한 제강사들의 모니터링이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5월까지 수입된 H형강은 16만 2,626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 1,103톤 대비 5만 톤가량 적은 수준이다. 앞서 국내 수요 부진을 의식한 수입업체들이 수입량을 조절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내수 판매가 집중된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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