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당초 예고했던 대로 6월 H형강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이를 시장에 알렸다.

현대제철은 일정 기간을 두고서 가격을 두 차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15일부로 2만 원, 26일 이후부터는 3만 원씩 각각 인상 계획을 밝혔다.

인상 시점이 두 차례로 나뉘는 이유는 각 시기마다 인상의 명목이 다르고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2만 원 인상은 지난 5월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격 동결을 선택했지만 당초 현대제철이 제시했던 가격이 시장에 관철되지 못함에 따라 계속해서 미뤄진 인상분을 적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26일 3만 원 인상은 최근 들어 5만 원 가까이 급등한 철 스크랩 가격과 맞물려 시중 유통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펼쳐지자 인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6월 하절기 전력요금이 봄, 가을 대비 30% 이상 인상되고, 수요부족에 따른 공장 비가동일수가 늘어 고정비 등 원가가 상승한 점도 인상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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