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던 냉연강판 수출입 평균단가가 4월 들어 그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4월 한 달 냉연강판(HS코드 13개 품목, CFR 기준) 수출 평균단가는 톤당 548달러, 수입 평균단가는 톤당 603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수출단가는 21달러 낮아졌고, 수입단가는 229달러 급감한 수치다.

앞서 263달러까지 벌어졌던 둘 사이 간극은 한 달 새 55달러로 좁혀졌다. 하나씩 살펴보면 수출 평균단가는 2월과 3월 두 달 간 톤당 10달러 정도의 인상이 이뤄졌으나 4월 원상 복귀했다. 코로나19발 생산기지 셧다운 여파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입 평균단가는 뚝 떨어졌다. 6개월 간 이어온 상승 곡선도 날개가 꺾였다. 국내 메이커들이 중국산 등 수입재 가격 대응에 적극 나섰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수입보단 수출에 우호적인 판세가 형성됐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 수요가 줄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수출에서 줄어든 물량을 내수에서 일부 소화하면서 유통가격도 하락했다. 수입재 가격을 적극 대응하며 주문량 확보에 힘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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