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H형강 수요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H형강 제강사의 내수와 수출 판매량이 모두 전년과 비교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H형강 제강사의 5월 판매실적은 지난해 동월 대비 11.2% 줄어든 27만 8,000톤으로 집계됐다.

판매유형별로 살펴보면 내수는 18만 7,000톤으로 전년 대비 9.7%, 수출은 9만 1,000톤으로 전년 대비 14.2%씩 하락했다.

하락세는 3월 이후 점차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연 초만 하더라도 평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으나, 3월 이후부터 주춤하더니 5월 들어서는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 5월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5월 H형강 누적 판매량은 139만 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1월과 2월 실적이 올해 전체 판매량을 견인한 셈이다.

제강사 재고는 19만 9,000톤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거듭해 처음으로 20만 톤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비수기를 앞두고 제강사별로 보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눈에 띄는 상승세가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판매 계획은 31만 톤 수준으로 지난 5월 목표보다 3.7% 소폭 상향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가 끼어있었던 5월 대비 영업일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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