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공사가 철강업계의 초미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 3고로 개수공사가 현재 화입을 위한 마무리공사를 진행중이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화입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포스코의 화입 시점을 한달 이후인 6월말로 보고 있다. 당초 계획에 비해 한 달이나 늦어지는 셈이지만 포스코가 이야기한 탄력적 생산측면에서 보면 크게 문제될 만한 결정은 아니라는 것이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화입 이후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하거나 하반기 철강재 수요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이전 생산량 축소분을 만회하기가 포스코 입장에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오히려 인위적으로 고로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축소하는 것에 비하면 개수 공사 덕에 화입 시점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야 말로 ‘신의 한 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에 5기, 포항에 4기 등 총 9기의 고로를 가동중이며 원활한 출선량 확보 및 고효율 저원가 생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통상 1년반 주기로 고로개수 공사를 진행해왔다.

광양 3고로의 경우 지난 1990년 준공돼 2007년 한차례 개수를 실시했고 이어 지난 2월 12일 공사에 돌입해 최근 마무리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개수공사에 4,000억원을 투입해 내용적을 종전 4,600 ㎥에서 5,500㎥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 역시 기존 대비 80만톤 정도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가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포스코의 이번 광양 3고로 개수와 화입시기 연기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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