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국 금속정보표준화연구소(冶金工业信息标准研究院, CMISI)가 업계 플레이어들의 지지를 모아 철스크랩 수입 허가를 촉구하는 행사를 다음주에 톈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기로사, 스크랩 가공업체, 야드업체, 트레이더, 금융기관 등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철스크랩 수입 재개 및 스크랩 수입 국가표준 구축과 관련된 토론과 피드백이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 내 전기로사들은 이번 행사를 환영하고 있다. 철스크랩 수입의 제한과 통일된 철스크랩 등급 기준의 부재로 철스크랩 공급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CMISI는 지난 3월 중국철스크랩협회 (中国废钢铁应用协会, CAMU)와 함께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제한 해제를 주도할 것이며 ‘재활용 철강재(再生钢铁料, Recycling steel materials)’에 부합하는 고품질 철스크랩의 수입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서는 두 단체가 추구하는 바가 중국 환경부의 정책 방향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연내에 철스크랩 수입 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하면서도 점진적으로 철스크랩 수입 개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에서는 2018년 12월 31일부터 폐기물 수입 규제가 발효됐고 2019년 7월 1일부터는 철 및 비철스크랩 수입 역시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제한으로 아시아 철스크랩의 판도가 바뀌며 일부 업체의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의 철스크랩 시장 역시 고립화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수출 역시 40%의 관세로 인해 제한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출입 제한으로 고로사들이 선호하는 일부 철스크랩의 내수 가격이 일본보다 톤당 100달러 높게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연간 철스크랩 생산량은 2억 ~2억 2,000만 톤이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수요 상승과 부실한 유통망으로 인해 내수 가격이 비싸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스크랩 시장 개방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 플레이어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철스크랩 공급업체들은 수요처의 다양화를, 바이어들은 해외 철스크랩 유입에 따른 가격 합리화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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