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뛰고 있다. <사진> 직원들과 다트게임을 하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동국제강이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뛰고 있다. 직원들과 다트게임을 하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오늘은 자택에서 근무하는 홈워킹데이(Homeworking Day)입니다”

5월 12일 화요일, 동국제강의 새로운 기업문화인 ‘홈워킹데이’가 첫 선을 보였다. 지난 4월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것.

홈워킹데이는 말 그대로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다. 동국제강 서울 본사 임직원들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틀 중 하루를 자택에서 근무한다. 부서별로 출근조와 재택근무조를 나누어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고 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은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 시범운영 기간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임직원 A씨는 “자택에서 혼자 업무를 하다 보니 평소보다 명확한 업무계획을 세우게 됐다. 업무 목표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지다 보니 업무처리가 한층 효율적으로 변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참고로 재택근무를 하는 팀원들은 홈워킹데이 전날 팀장에게 업무계획서를 제출하고, 재택근무 종료 시 당일 업무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명확한 업무계획을 세우게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질적인 업무처리에도 지장이 없다는 평가다. 임직원 B씨는 “처음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시스템이나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자택에서도 평소 사무실에서 하는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우리 회사 업무 시스템이 선진화 되어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전했다.

동국제강은 이전에도 철강업계 기업문화 발전에 앞장서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 도입한 ‘캐주얼 앤 리더스데이(Casual & Leader’s Day)’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시행되는 캐주얼 앤 리더스데이는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하고, 평소보다 이른 출퇴근시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출근과 퇴근시간을 각각 1시간씩 앞당겼다. 또 이날은 전 부서 팀장이 일괄적으로 오후 반차를 사용한다. 본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 사업장 임직원이 동일한 조건으로 근무한다.

임직원 C씨는 “편한 복장으로 업무를 하니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고, 동료나 선후배들과의 업무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져 좋다”면서 “캐주얼 앤 리더스데이에는 평소보다 빨리 퇴근해서 두 살배기 딸을 볼 수 있어 좋다. 항상 기다려지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매월 첫 근무일마다 시행하는 ‘수트데이(Suit Day)’도 있다. 이 날은 본사 임직원들이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 출근한다. 남자 직원들은 넥타이까지 모두 착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평소 비즈니스 캐주얼(노타이) 복장이다. 한 달에 한 번쯤은 정장을 갖춰 입고 마음가짐과 동기 부여를 새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수트데이를 시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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