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일본 JFE 스틸이 게이힌(京浜)제철소의 고로 가동을 중지할 계획이라 밝혔다.

구체적인 고로 가동 중지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2~3년 후에 중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로 가동 중지에 따라 열연을 비롯한 여타 공정 설비도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건설 등의 수요 감소, 일본 내수 시장 위축,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부상으로 생산 체제의 합리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연간 조강 생산능력 413만 톤인 게이힌제철소는 용적 5,000㎥ 규모의 고로 1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철강재 가운데 15%가 게이힌제철소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용적 172㎥ 소성로 1기, 소결기 1기, 코크스로 1기, 후판 생산라인 1개, 전봉강관 생산라인 1개, 용접강관 생산라인 1개를 보유하고 있다.

고로 가동 중지 후에는 후판, 강관 생산 등 하공정 작업만 진행하며 반제품은 다른 지역에서 공급받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JFE스틸은 오는 3월까지 게이힌제철소의 제1냉연공장 및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 1개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 발표한 바 있다.

게이힌제철소 고로 가동 중지 후에는 치바(千葉), 후쿠야마(福山), 구라시키(倉敷)제철소의 고로만 남게 된다. 다른 3곳의 고로를 비롯한 핵심 설비 운영 기간도 50년을 넘었기 때문에 향후 설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JFE스틸은 2003년 가와사키제철과 NKK의 합병 후 기존 양사의 중복 설비 정리를 원가절감 및 생산 집약화를 추구했으며 설비 정리가 완료된 2006년부터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로 설비 가동률 상승 및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바 있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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