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 동안 식료품점, 병원, 약국, 은행 등 필수 서비스 업체의 운영만을 허가한다는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철강사는 운영을 중지하고 항구는 ‘불가항력’을 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전력, 철강, 비료의 생산·공급·유통은 인도 정부가 언급한 필수 서비스에 속해 있다. 인도 철강부 역시 인도철강공사(SAIL)와 같은 국영 기업들에게 감산을 자제하고 가동률을 50%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인도 철강사들은 오는 4월 15일까지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감산을 결정하고 있다.

인도 진달스틸(Jindal Steel and Power Ltd)은 지난 25일 Vijaynagar 제철소의 고로 1기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며 나머지 3기 고로의 가동률도 3월 25일에 50%, 3월 26일에 20~30%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로 4기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90만 톤, 130만 톤, 270만 톤, 270만 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연도금 생산라인과 냉간압연 생산라인 건설 작업 역시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Vijaynagar 제철소 내 제 1 냉간압연 산업단지 설비 업그레이드 작업은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지연됐으며 Dolvi 철강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500만~1,000만 톤 확장 프로젝트 역시 9월로 연기됐다.

코로나 19 여파로 타타스틸은 Jamshedpur및 Kalinganagar 철강공장의 생산량이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ahibabad, Uttar Pradesh, Khopolid의 하공정 생산라인은 잠정 페쇄됐다고 밝혔다.

AMNS 인디아(ArcelorMittal Nippon Steel India)는 가스를 이용하는 철강 생산 공정을 전부 중단했으며 전체 생산 공정의 70~80%를 중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재가동이 어렵다는 사실 때문에 고로 중단은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지에서는 21일 동안의 봉쇄령 이후 인도 내 철강 생산량이 60~70%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Dhamra, Krishnapatnam, Gangvaram, Gopalpur 항은 지난 22일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Dhamra 항구는 인도 전체 철광석 가운데 12.92%, Krishnapatnam은 1.01%, Gangvaram은 7.07%, Gopalpur는 6.09%를 출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인도의 철광석 수출량은 3,120만 톤, 수입량은 210만 톤을 기록했다.

중국 밀들은 인도의 중·저품위 철광석 수출 감소로 BHP가 2020년 2분기 호주 Jimblebar 및 Yandi 철광석 가격 인하 폭을 축소할 것이며 봉쇄령이 장기화된다면 철광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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