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테인리스 해외 법인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관련 해외 법인 5개사 중 중국 내 2개 법인만이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급감하거나 대다수가 적자 전환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정리:스틸데일리
▲ 자료:금융감독원, 정리:스틸데일리

포스코 스테인리스 해외 법인의 지난 2018년 경영실적은 선방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19년은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니켈 등 원료가격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밀들의 원가인상분 반영이 거의 적용되지 못했던 한 해이기도 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과 글로벌 통상 분쟁 속에서 치열한 판매경쟁 구도가 펼쳐지면서 매출과 이익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스테인리스 중국 생산법인인 포스코 장가항의 경우 2년 연속 매출 3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장가항은 WTP재 판매증가 등 최대 판매량 달성에도 중국 내 경쟁 심화에 따른 밀 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순적자를 기록했다.

청도포항불수강의 경우 지난해 8.7%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에 위치한 포스코 TST(POSCO-Assan TST)의 경우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 전환됐다.

동남아 지역에 위치한 태국의 포스코 타이녹스와 베트남의 포스코 VST의 경우도 지난해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스테인리스 해외법인 5개사 중 매출과 이익이 동반 증가했었으나 지난 2019년에는 순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에도 글로벌 스테인리스 시장 환경은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사적인 원가절감과 WTP 제품 판매 확대와 품질 개선 및 안정적인 수요처 확대 등을 통해 법인별 내수 시장 점유 확대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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