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오는 4월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서는 일단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유럽의 경우 4월 스테인리스 서차지 가격은 니켈 평균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인하가 이뤄진 상태이며, 대만과 일본의 경우 아직 4월 가격 조정폭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니켈가격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감염 확산 공포로 톤당 1만 1천 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3월 평균 니켈가격 변동폭은 약 680달러 정도 하락했다. 니켈의 경우 지난 2019년 6월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다. 여기서 더 하락하게 될지 공급부족 이슈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지난 3월에 포스코는 제품가격을 시장안정화 차원에서 동결로 결정했다. 톤당 5만원 인하로 결정했다. 올해 1월의 경우에는 톤당 10만원, 2월에는 톤당 5만원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두 달 연속 총 톤당 15만원의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 이는 니켈가격의 하락분 반영과 수입재와의 가격차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기도 했다.


관련업계는 4월에도 포스코가 경기 위축에 대한 수요 감소 등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시장안정화 차원에서 동결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최근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중국산 수입 오퍼가격이 최저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재와 가격차 축소 유지를 위해서라도 인하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지역적으로 급속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과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태다. 니켈가격의 경우 톤당 1만 1천 달러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 달러 환율은 1,300원대를 육박한 이후 1,200원대 초반으로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다.

시중의 불안 심리는 다양한 변수들로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인니산 오퍼가격의 흐름은 중국 내수 부진 여파로 인하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환율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입재의 가격인상 시도는 전무한 상태이며, 수입재와 포스코 정품의 가격차는 여전히 톤당 35~40만원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수입오퍼가격의 인하 동향과 환율 등을 고려했을 때 수입재와의 가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4월의 경우 시장 심리 위축과 추가 하락 시그널에 대한 부담 등으로 동결이 낫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니켈의 하락분과 환율 상승분 등을 고려했을 때도 동결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많은 모습이다.

오는 4월 시장의 관건은 중국 시장의 흐름과 내수 경기 회복 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관 수요산업의 침체와 부진이 반복되면서 오는 4월에도 바닥경기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포스코는 원료와 환율 시장 추이 및 시장상황, 수입오퍼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4월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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