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 및 생산활동을 중단시키는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철강사들은 임시 폐쇄가 아닌 감산을 강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22일 기존의 이동제한령, 휴교령에 이어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 및 생산 활동을 중지한다는 조치를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식품, 의약품, 생활필수품 수송, 변호사, 회계사, 엔지니어, 건축, 콜센터 등은 비필수 사업에 해당되지 않으며 건강, 치안, 사회보장, 교육 영역의 공공기관 역시 문을 열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탈리아노동조합연맹(CISL) 소속 롬바르디아주 금속노조는 노동자의 건강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25일부터 8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탈리아 노총 역시 영업 및 생산활동이 가능한 예외 업종이 많다며 총파업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반면 이탈리아 경제인연합회인 ´콘핀두스트리아´(Confindustria)는 이번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 및 생산활동 중단으로 1,000억 유로(약 1,079억 6,019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철강 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기업의 운영 유지를 위해 정부 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Duferdofin-Nucor와 Tenaris Dalmina같은 철강 업체들은 3월 둘째주부터 생산을 중단한 반면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와 아르베디(Arvedi)의 경우 감산은 진행하고 있으나 운영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셀로미탈은 타란토 제철소의 제2고로와 일부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되 일일 조강 생산량 8,500톤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1고로와 제4고로의 운영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노조는 제노바와 노비 리구리(Novi Liguri)의 압연 라인, 타란토의 냉연 생산라인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과 노조 양측은 지난 24일부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베디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안전 법령을 준수하고 있다며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세르보라(Servola) 철강 공장에 대해서는 폐쇄 조치를 시행했으나 코로나 19 사태와 상관 없이 애초에 3월 말부터 영구 정지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운영을 중지했으며 열연 코일 시장 역시 정부 방침을 존중해 3월 25일~4월 3일까지 휴업하면서 이탈리아 밀들도 북아프리카·터키 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운영 중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20일 기준 이탈리아 向 터키산 열연코일 오퍼가는 톤당 480~485달러(FOB)였으나 일부 중국 밀들은 톤당 430달러(FOB)의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평가기관인 아르거스 미디어(Argus Media)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탈리아 열연코일 평균 가격은 톤당 440유로(약 475.07 달러, EXW 기준)이었으며 북서부 유럽의 열연코일 평균 가격은 톤당 473.75유로(약 511.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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