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일본 철 스크랩 등급별 구매 조성이 바뀌고 있다. <사진> 일본의 철 스크랩 선적
▲ 현대제철의 일본 철 스크랩 등급별 구매 조성이 바뀌고 있다. 일본의 철 스크랩 선적
현대제철의 일본 철 스크랩 등급별 구매 구성이 바뀌고 있다. 현대제철은 H2는 줄이고 A급 철 스크랩 구매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H2 철 스크랩 구매를 줄이는 것은 감산 때문이다. H2 소비의 주력인 철근 시장이 위축되면서 철근 감산이 강도높게 이어진 결과 H2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특히 지난 몇달간 철근 생산을 위해 계약해 놓은 H2가 철근 감산이 예상보다 강화되면서 계약 잔량의 재고 일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제철이 상반기에 H2 구매를 중단해도 문제가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철근 감산이 이어지면서 H2 소비가 급감한 것 같다. 지금까지 계약한 물량으로도 상반기 소비는 충분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대제철이 연간 일본에서 사들이는 H2는 100만 톤이 넘는다. 현대제철이 소극적으로 구매하면 H2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현대제철의 H2 철 스크랩 구매력 저하는 동국제강이나 대한제강 등 다른 철근 생산업체들의 일본 철 스크랩 구매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H2의 강력한 가격 저항선이 2만 2,000엔(FOB)으로 보는 경우가 지배적이지만 현대제철의 구매력 저하로 2만 엔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쿄스틸의 구매가격이 1만 9,500엔이다. 현대제철의 H2 구매량이 줄면 한국행 H2 FOB 수출 가격도 2만 엔 이하로 떨어질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다찌와 HS등 A급 철 스크랩은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급 철 스크랩이 다량 발생해 왔던 자동차 공장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A급과 H2의 수급이 이원화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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