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시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격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오죽하면 아침 가격과 저녁 가격이 다르게 나타날 정도다.

이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62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만해도 60만 원, 주 초반에는 60만 5,000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괄목할만한 상승세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제강사가 제시한 3월 최저 마감가격인 63만 원과 맞닿는 수준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하다.

시세를 견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적정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다. 제강사들이 원칙마감을 꾸준히 강조했고, 감산으로 인해 수급 조절에 성공했다.

이와 맞물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저가 가공수주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시장에 알렸으며, 4월 가격 인상에 대한 업계의 예측까지 더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가격 상승에 대한 제강사들의 의지가 뚜렷하다.”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 수요가 살아난다면 최저 마감가격과 동일한 63만 원까지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철근 가격도 국산 철근과 연동해서 급상승했다. 중국산은 59만 원, 일본산은 59만 5,000원 수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입 철근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추가 수입을 위한 여건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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