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최근 저가 가공수주와 프로젝트 일괄 수주에 대해 강경한 방침을 내세움에 따라 건설업계가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건설사들마다 원자재 수급 문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제강사들의 방침이 너무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언반구도 없이 당장 4월부터 사실상 신규 수주에 대해 가공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건설사 입장에서 당연히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이라며, “유예기간을 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향후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이대로 가공수주가 중단되는 상황이 유지되더라도 어떻게든 철근 가공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철근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현장가공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가공의 주체가 달라진다는 점을 들어 철근 ‘납품’과 ‘가공’을 각각 분리해서 입찰하는 과거의 시장으로 회귀할 가능성과 수급에 문제가 없는 대형 유통대리점을 통한 발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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